수술 후 통증 관리: 현황과 새로운 전략들
수술 후 통증 관리는 환자의 치료 결과와 회복에 필수적인 요소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 마취통증의학 분야에서는 다중 통증 조절 모델(multimodal analgesia)과 수술 후 조기 회복 시스템(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ERAS)이 핵심 전략으로 도입되어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6,7]. 다중 통증 조절 모델은 약물 및 신경 차단법을 포함한 비약물적 접근을 결합하여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8,9], 마약성 진통제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여 이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가져오는 효과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다[10,11]. 1990년대 후반, 소개된 ERAS는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을 조기에 최적화하고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이다[12,13]. 최신 의학 연구를 바탕으로 업데이트된 표준화된 지침을 제공하고 환자 중심의 접근과 여러 분야의 의료진들의 다학제적 협력을 강조하여 수술 전후의 모든 관리 과정을 통합하고 치료의 효율성을 높인다.
국내에도 새로운 모델들이 도입되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14-17]. 아편유사제의 무분별한 사용, 고급 통증 관리 접근법에 대한 이해 부족과 의료기관 간 자원 불균형, 고위험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통증 관리 부족 등이 주요한 문제로 지적된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술 후 통증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만성 수술 후 통증은 연구에 따르면 최대 50%의 수술 환자가 경험하며[5,18], 이는 주로 잘 조절되지 않은 급성 통증에서 기인한다[19,20]. 이러한 지속적인 통증은 환자의 일상 생활로의 복귀를 지연시키고, 관련된 치료 비용 및 생산성 손실은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주는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21,22].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환자의 통증 이력에 맞춘 개인화된 통증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평가하여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 수술 전후 관련 생체 자료를 이용한 공개 데이터들을 이용한 새로운 프로그램은 환자 모니터링 및 예측 모델 개발에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아 개인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성을 제시하고 환자 자가 통증 조절(patient-controlled analgesia)의 최적화로 통증 조절의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들이 보고된다[23]. 둘째, 외과 의사,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포괄적인 통증 관리 접근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24,25]. 셋째, 환자 교육을 강화하여 수술 후 통증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가 관리 기법을 공유해야 한다[26,27]. 마지막으로, 환자의 통증 수준과 회복 과정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추가 개입이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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