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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Med Assoc > Volume 66(7); 2023 > Article
응급의료 분야의 정보 및 통신기술 도입: 충청북도 스마트응급의료사업

Abstract

Background: The lack of healthcare providers and financial resources in medically vulnerable areas results in reduced access to timely emergency care, leading to higher mortality rates. Utilizing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ICT) in the emergency medical services (EMS) system can potentially reduce health disparities and supplement the shortage of medical personnel. This study introduces the Chungbuk Smart Emergency Medical Service Project to improve EMS in Chungbuk province using ICT.
Current Concepts: To improve regional EMS, the Chungbuk EMS Collaboration Committee initiated an ICT-EMS project that incorporates an algorithm-based patient triage system and real-time hospital selection for patient transfers. This initiative is funded by the Smart City Challenge project, which fosters a more comprehensive EMS system by promoting collaboration among local government agencies, local hospitals, and fire headquarters. The system allows the sharing of patients’ information from the notification stage through hospital transfer, thus ensuring efficient treatment and seamless communication between paramedics and health care providers.
Discussion and Conclusion: Effective use of ICT for information sharing and coordination during EMS, from ambulance dispatch to hospital treatment, is essential for improving regional EMS. Clear communication, cooperation, and well-defined roles are necessary for the efficient use of ICT by emergency healthcare providers. Making healthcare providers understand the purpose of ICT equipment is crucial for its successful implementation. Verification of the effectiveness of ICT-based EMS improvement projects will lead to their global expansion, besides benefitting domestic EMS.

서론

보건복지부에서 2017년 발표한 응급의료취약지는 지역 내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응급의료기관에 30분 이내에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최종치료를 제공받는 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이내에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30% 이상인 지역으로 정의한다[1].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행한 2021년도 의료취약지모니터링 연구에 따르면 국내 응급의료취약지에 해당하는 지역은 총 98곳이었고, 지역 내 병원급 의료기관은 의료 인력 채용의 어려움과 낮은 의료 수익성으로 인해 운영난을 겪으면서 응급의료기관의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1,2].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1995년부터 2011년 사이 92개의 의료 기관이 폐쇄가 되었다고 보고되는데, 취약지역 중증응급환자가 적시에 적절히 제공받지 못하는 이유로 입원환자의 사망률이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
국내 취약지 응급의료지원 강화를 위해 응급의료전용헬기 추가 배치, 응급의료인력 확보 지원, 응급의료기관 운영비 지원, 응급의료기관의 설치·지정, 응급환자 이송수단의 확보 등의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4]. 국내 Lim과 Kim [5]의 연구에서 의료취약지역 지원제도 개선 방안으로 거버넌스 차원의 협력체계 구축 및 비대면 진료도입을 제시하였는데, 실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코로나19) 범유행과 10.29 참사 등 자연, 사회 재난 상황을 경험하면서 디지털 기술 활용의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외국에서도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IT) 도구의 이용이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지 지역 환자의 의료지식과 자기 관리를 향상시키고 건강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의료취약지 건강 불균등을 줄이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6]. 또한 일본의 외상응급의료체계에 관한 연구에서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ICT) 시스템이 근무 외 시간에 다수환자 발생 시 응급의료인력의 부족을 보완하는 데 유용하다고 보고하였다[7].
최근 ICT의 발달로 응급의료서비스 분야에서 병원 전 환자의 중증도 분류, 환자 추적 및 응급의료자원 모니터, 구급대원과 환자 수용 병원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개인정보단말기(personal digital assistant), 지리정보체계(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GIS), 위성항법시스템(global positioning system), 근거리통신망(local area network) 등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는데[8,9], 응급의료 분야의 ICT의 장점은 인터넷이나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여 의료정보를 동시에 신속히 전송이 가능한 점, 응급의료종사자들 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점,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점 등이며, 이를 통해 의료비감소와 환자 예후 향상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10,11], 응급의료취약지의 해결방안으로 ICT 기반의 스마트 서비스나 이동방문 서비스가 이용되고 있다[12].

충청북도 스마트 시티 챌린지 사업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제12조의 의료이용실태 및 의료자원 공급, 접근성 기준에 따라 충청북도는 11개 시군 가운데 8개가 응급의료취약지에 해당된다. 충청북도는 2021년 스마트 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민간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교통, 에너지, 환경 등 도시 전역의 문제에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발굴하고자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의료, 교통, 배달을 주제로 병원, 소방 스마트 연계로 신도시 응급 의료 공백 해소에 필요한 스마트 응급의료서비스, 지방 신도시 대중교통 사각지대 문제 해소를 위한 초소형전기차와 자율주행 기반 신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민간주도형 공공 배달앱과 마을 공동체 결합 신서비스 창출을 위한 충북형 공공 배달앱 연계 두레형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online to offline, O2O) 서비스를 실시하게 되었다. 이 가운데 “긴급 출동과 함께 진료시작”을 구현하기 위한 충북 스마트 응급의료서비스 사업은 2022년 응급의료부문 예비사업의 우수한 성과로 본사업에 선정되었는데, 충북 스마트 응급의료서비스 사업의 소개와 함께 응급의료취약지역 지역사회 응급의 료체계 개선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충청북도 응급의료현황

충청북도는 행정권을 기준으로 3개 시, 8개 군으로 이루어져 있고, 응급의료 진료권을 기준으로는 중부의 청주권(청주시, 음성군, 괴산군, 진천군, 증평군), 북부의 원주·충주 진료권(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남부의 대전권(보은군, 옥천군, 영동군)으로 구분된다. 도내에 권역응급의료센터 1개소와 지역응급의료센터 6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 8개소가 지정되어 있어 인구 백만 명당 응급의료기관 수(9.4개소)는 전국(7.8개소) 대비 양호한 수준이지만, 15개소의 응급의료기관 중 7개소가 청주시에 분포하고 있어 도내 지역 간 응급의료 접근성의 격차가 크다[13]. 충청북도는 보은, 증평, 음성, 단양 4개군에는 응급의료기관이 없고, 북부 및 남부권에는 중증응급환자의 최종치료 제공 역량이 부족하여 이 지역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강원도 및 대전 충남지역으로 이송하는 일이 빈번하여 이러한 사유로 치료가능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50명(2020년)으로 전국 17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14].

충청북도 응급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

충청북도 권역응급의료협의체는 응급의료취약지 관련 문제 중 지역 내 119 이송 및 병원 간 전원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적인 모임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한 실시간 정보공유 방안을 마련하던 중, 국내 및 전 세계 응급의료 체계 혼란을 가져오게 된 2020년 코로나19 범유행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되었다.
이에 충청북도 권역응급의료협의체를 중심으로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최종치료제공과 함께 감염병 의심환자의 적절하고 원활한 이송을 위한 응급환자 정보공유를 내용으로 하는 ICT 기반 응급의료서비스(emergency medical services, EMS) 사업을 계획하게 되었다. 국토교통부 스마트 시티 챌린지 사업 공모에서 충북스마트 시티 챌린지 사업의 한 솔루션으로 제안된 ‘스마트 응급의료서비스 사업’이 예비사업에 선정되었고, 알고리즘 기반 전자 트리아지를 활용한 환자의 중증도 분류 및 병원 선정 시스템, 선정 병원에 이송예정 환자 정보의 실시간 병원 전달, 이송예정 병원 의사의 구급대원 대상 응급처치 원격지도를 내용으로 하는 사업을 수행하게 되었다. 권역 내 응급의료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관련 기관의 상호협력 필요성에 따라 충청북도 권역응급 의료협의체, 예비사업 참여시군, 충청북도 경찰청, 충북연구원, 충북 과학기술혁신원, 주관기업이 참여하는 충북권역응급의료협력체를 2021년 6월 11일 발족하였다.
ICT-EMS는 지역맞춤형 응급의료체계 확립을 위해 119 구급서비스 표준지침을 바탕으로 충북 권역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환자(심정지, 심근경색, 뇌졸중, 중증외상)의 골든타임 내 최종치료를 제공하고, 코로나19의 확산을 최소화하고 감염병 의심환자의 적정병원 이송을 위해 ICT 기반의 EMS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으로 2021년 7월부터 수행하였다. 청주권역 6개 응급의료기관과 7개 소방서가 참여하여 ICT-EMS 시스템을 이용한 환자 이송은 3,395건이었고, 119 구급차량의 재이송 비율이 2020년 0.64%, 2021년 0.70%였는데 ICT-EMS 시스템을 이용한 환자의 재이송은 1건(0.03%)이었고, 충청북도의 평균 환자 이송시간이 19분인데 충청북도 경찰청의 교통신호 연계이송서비스를 통해 이송한 189건의 평균 이송시간은 8분이었다. 재이송률 감소와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이송시간 단축의 실적을 우수하게 인정받아, 국토교통부의 스마트 시티 챌린지 본사업에 22년 3월 10일 선정되어, 2023년 7월부터 충청북도 전역 12개 소방서와 16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확장한 ICT-EMS 확산, 시민참여형 스마트 응급의료리빙앱 서비스, 스마트 응급의료 빅데이터 플랫품 구축, 병원기반 영상 응급의료지도 서비스를 실행할 계획이다.

ICT를 이용한 충청북도 스마트응급의료사업

응급환자가 발생하여 119 신고 후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여 환자 평가, 현장응급처치 제공, 이송병원을 선정하는 병원 전 단계에서 병원 전 중증도(pre-Korean triage and acuity scale, pre-KTAS) 분류도구를 이용한 환자의 중 도 분류가 시행되고, 응급의료자원 정보를 기반으로 이송병원이 선정된다. 이후 이송 예정인 병원으로 환자의 정보를 전송하고, 이송 예정 병원의 의료진은 환자 수용을 준비하게 된다. ICT-EMS는 구급대원과 응급실뿐 아니라 이송예정 병원의 최종치료를 담당하는 배후과 의료진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수용이 어려운 병원에서는 수용곤란사유를 입력하여 수용불가를 알리고, 수용한 병원에서는 환자의 최종 치료결과를 입력하여 이송한 구급대원에게 환류할 수도 있다. 병원단계에서는 사전에 환자의 응급의료정보를 입수하고 응급의료종사자들간에 정보를 공유하여 사전 치료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Figure 1).
이 연구는 충청북도 지역 내 발생하는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신고단계에서부터 병원이송까지 환자의 정보를 공유하여, 현장에서 환자의 처치제공, 이송병원 선정, 병원 내 치료를 원활히 하기 위해 응급환자의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적용한 기술연구이다. 충청북도 도민들이 응급상황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충북권역응급의료협력체 소속 응급의료기관의 협력과 ICT를 활용한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내용으로 다음과 같은 세부 내용을 포함한다.

1. 스마트 응급의료시스템 데이터 표준화 및 구급활동일지 개발

구급대원은 구급활동 중 환자의 정보를 스마트 응급의료시스템에 입력하면 소방청의 구조구급활동시스템과 연결되어 자동으로 구급일지가 작성된다. 신고단계에서부터 환자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별도의 장비가 아닌 구급대원이 사용하는 태블릿 컴퓨터에 신고, 현장, 병원 이송과정에서의 환자의 상태 평가, 처치 정보 등을 입력하고, 이러한 정보가 병원 응급실기반으로 구축되어 있는 국가응급의료진료정보망(national emergency department information system, NEDIS)과 연계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표준화하였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7조에 의해 응급의료기관에서는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할 수 있는 응급의료통신망이 구축되어 있고,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제10조의 2에 따라 소방청장은 응급환자의 이송정보가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관리하는 응급의료 전산망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병원 전 환자정보와 병원 정보를 매칭하는 119 이송환자의 정보 정합 수단으로 e-triage 장비를 사용하였다. 119에서 이송한 환자는 이 매칭 키를 통해 응급실에서 응급처치 후 환자의 결과정보가 환류되어 구급대원이 이송한 환자의 간접적 교육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따라서 병원 이송 후 NEDIS와 연계를 염두에 두고 병원 전 단계에서 환자의 중증도 분류, 현장 및 이송 중 응급처치 제공, 병원 선정의 정보를 통합하는 구급활동일지 솔루션을 개발하였다.

2.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및 적정 병원 선정

이송병원 선정은 충청북도 내 사업 참여 병원의 실시간 자원 정보를 기반으로 응급환자가 기존에 치료받던 병원, pre-KTAS, 현장 및 이송처치 지침 등을 바탕으로 이송병원을 제시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하여, 응급환자의 정보를 이송 가능한 병원에 전달하여 병원에서 근무하는 응급의료종사자가 환자 수용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19 이송환자의 응급의료전달체계 개선 대책인 pre-KTAS는 병원 전 이송 적정 병원 선정을 위한 응급환자의 객관적 중증도 분류도구로 시범사업을 거쳐 타당성을 검증하였고, 스마트응급의료사업을 통해 충청북도에서 가장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병원 전 응급의료정보공유에서 중증응급의심환자(심정지, 중증외상, 심뇌혈관 응급질환)의 경우에는 신속한 최종치료 제공을 위해 중증응급의심환자정보를 구급대원과 도내 이송예정 병원 응급실의료진뿐 아니라 이송병원이 선정된 후에는 이송병원 내 배후과 당직 의료진에도 전달 및 공유될 수 있는 통합 전달체계를 구축하였다. 본 연구사업은 충청북도지자체, 충북소방본부뿐 아니라 충북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였고, 특히 중증응급 의심환자 이송 시 이송시간 단축을 위한 충북지방경찰청의 협조로 중증응급환자의 긴급 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구동하여 골든타임 내 처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하였다.

고찰

스마트 시티 챌린지 사업의 ICT를 활용한 충북 응급의료 서비스 개선 사업은 응급환자 발생 시 신고단계에서부터 응급환자의 정보를 공유하여 병원 전 단계 구급대원과 지역 병원의 응급의료진과의 소통으로 이송병원을 선정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여 궁극적으로 응급환자의 장애와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목적의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응급의료지역화 관점에서 권역응급의료협의체 소속 의료 기관뿐 아니라 지자체, 충북소방본부, 충북 경찰청, 기업 등이 참여하는 충북권역응급의료협력체를 구성한, 응급의료거버넌스 차원의 지역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환자 이송 및 병원수용 과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IT를 활용한 응급정보시스템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 사례들이 있었다. 일본 오사카시의 연구에서 응급환자의 현장에서 환자의 연령과 환자발생시각과 같은 요인이 이송병원 선정의 어려움과 관련된 요소였는데, EMS 시스템에 이송병원 선정을 위한 스마트폰 앱을 도입함으로써 이송병원 선정의 어려움이 감소된다는 것을 입증하였다[15,16]. 캐나다의 캘거리시에서 수행한 연구에서도 응급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병원 수용 능력 정보를 공유하는 의료정보시스템이 구급차 전환을 감소시키고 환자 결과를 개선시켰다고 보고하였는데, 본 연구의 예비사업에서 검증된 내용과 동일하다[17]. 덴마크에서 수행한 Raaber 등[18]의 연구에서는 GIS를 사용하여 응급실에서 구급차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각 병원이 응급환자를 수용할 때 외상팀 및 응급의료팀의 대기 시간 감소와 간호사의 업무 개선과 연관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국내 응급의료체계에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소방청, 의료기관, 지자체 등 여러 조직이 관여하고 있고, 각자 조직에서 목적에 부합하게 개발한 정보 및 통신기술에 대한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응급의료 분야의 ICT 활용에서 소방과 병원 이용자 대상으로 표준화되고 통일된 기술을 고려하지 않으면 최종사용자인 구급대원들의 순응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응급환자 안전에까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19,20]. 따라서 응급의료 분야 ICT 솔루션을 설계할 때 제품 개발 초기부터 시스템의 사용성을 고려하여 참여 기관의 브레인 스토밍을 통한 표준화 관점에서 통일된 설계를 하여야 실제 응급상황에서 정보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사업은 1년간의 예비사업을 거치는 동안 사용자인 구급대원과 응급의료종사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Table 1).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에 따라 장치사용방법을 숙지하고 적응해나가는 것이 구급대원 및 병원 내 응급의료종사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구급대원은 환자 이송과정에서 태블릿 컴퓨터를 이용하여 구급일지를 작성하는데, 기존의 환자데이터 수집과정과 별도로 ICT를 활용한 환자정보를 입력하고, 자료를 전송하는 것이 번거롭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따라서 표준구급일지를 바탕으로 이송병원 선정을 위해 필수적인 환자정보만 입력하고 이 필수 정보가 이송예정 병원과 공유가 되며, 환자 이송 후에는 나머지 정보를 추가하여 소방청에 전송함으로써 구급대원들이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구급일지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병원 내 응급의료종사자들이 환자의 임상결과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부담이 되긴 했지만, 구급대원들에게는 간접적인 교육효과가 있어서 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불충분한 정보 전달은 병원 내 응급의료종사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대기하거나 응급의료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21]. ICT를 활용한 응급환자 정보공유를 위한 통신시스템 가운데 twitter, WhatsApp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도 실시간 정보전달에 지연없이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22-24]. 하지만 잘못된 정보의 전송, 관련없는 사진의 전달과 같은 부정적인 사례들이 있어서 공식적인 응급상황에서 사용은 되지 않았다. 또한 Zhang 등[25]과 Reddy 등[26]의 연구에서는 병원에서 운영하는 응급통신센터가 구급대원과 응급실의 응급의료종사자들 간에 정보전달 조정 역할을 하였는데, 도착예정시각, 사고 종류 등이 누락되는 경우도 발생하였고, 외상환자의 경우는 환자의 사진 정보가 누락되기도 해서 병원 내 충분한 의료처치 준비를 위해 이송 중 추가적인 정보를 요구하기도 하였다.
본 사업 시작에 앞서 우려되는 점은 취약지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응급환자 정보공유용 ICT 기술의 기여도가 떨어져 응급상황 관리에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도구가 아니라 후향적 기록 도구로 전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비사업동안 중증응급환자 대상 이송과정에서 환자에 대한 처치가 단말기를 이용한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하는 것보다 우선시되므로, 실제 후향적 기록사례가 있었다. 본사업에서는 중증응급 환자 가운데 심정지 환자의 경우, 소방본부 수보 및 상담요원이 입력한 초기 정보를 활용하여 이송병원 선정 및 정보공유에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였다. 또한 충북응급의료 상황실을 마련하여, 기술 시스템을 활용한 환자의 정보공유로 이송병원 선정이 진행되지 않을 시 충북응급의료상황실 상주 요원이 환자 이송 지원-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결론

병원 전 단계 응급환자 발생, 구급차를 이용한 이송, 이송병원 선정 후 병원 내 최종치료까지 과정에서 ICT를 이용한 정보공유와 단계별 조정은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필수적이다. 응급의료체계를 포함한 보건의료분야에서 ICT의 도입과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서는 장비사용의 용이성, 정보시스템의 효과성도 중요한 요소지만, 무엇보다도 응급의료종사자의 ICT 장비 도입의 취지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1-3]. 병원의 응급의료종사자와 현장의 구급대원 및 구급상황실의 수보 상담요원은 응급환자 이송에서 ICT 기술이 어떻게 병원 전 응급의료체계의 조정과 협력에 활용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효과적인 소통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구성원들의 명확한 역할, 환자의 예후 향상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27-29].
또한, 지역 내 응급환자의 원활한 수용을 위해 지역내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응급의료협력체를 구성하여 기관간의 협력을 유도하는 것이 필수이다. 이를 위해 2021년 12월 개정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의 시ㆍ도 응급의료지원단에 권역응급의료협력체를 포함하는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취약지 응급의료개선을 위한 ICT를 이용한 응급의료체계 개선사업의 효과를 검증하여 향후 국내 및 국외의 확산을 기대한다.

Acknowledgement

This work is financially supported by Korea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MOLIT) as Smart City Challenge Main Project (2022-2023).23.

Not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Figure 1.
Schematic diagram of Chungbuk Smart Emergency Service using the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Pre-KTAS, pre-Korean triage and acuity scale; START, simple triage and rapid treatment; SALT, sort assess life-saving interventions treatment and/or transport; RTS, revised trauma score.
jkma-2023-66-7-450f1.jpg
Table 1.
Technical considerations for the successful implementation of ICT based EMS
Element Issues Requirements
Accredited system Medical resource waste and treatment delays Input of sufficient and accurate information
Interoperability and technologic standards Decreased compliance of end-users Gathering feedback from participating institutions considering system usability in the early stages of product development
Safety of emergency patients
Equipment standardization Increased workload Understanding the primary responsibilities of emergency medical technicians and preventing dual tasks
Deficiencies in basic treatment
Effectiveness of information sharing technology Formal documentation tools Utilizing the functionality of a patient transportation supporting device using information sharing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EMS, emergency medical services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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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Reviewers’ Commentary

이 논문은 지역응급의료체계 중 병원 전 응급의료체계의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해서 응급환자 정보 공유와 적절한 이송 병원 선정을 시행한 충청북도 스마트응급의료사업을 소개한 논문이다.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의 목적은 전국 어디서나 최종 치료까지 책임지는 지역 완결적 응급의료체계를 실현하는 것이다. 충청북도 스마트응급의료사업의 목적은 지역 완결적 응급의료체계 실현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119구급차에 대한 병원의 수용 거부와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지역내 병원전 응급의료체계 유관기관의 지속적인 협력, 데이터 표준화를 통한 응급환자 정보 공유, 표준 중증도 분류 시행, 알고리즘을 통한 적정병원 선정 및 선정결과에 따른 병원 수용을 통해 수용거부 및 재전원율을 최소화하는 지역완결적 응급의료체계를 실현시키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 시기적절한 논문으로 판단된다.
[정리: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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